강 이쪽에 서서 강 너머 저쪽 산에
천 개의 초록 빛깔이 몽글몽글 혹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걸 보고 싶었다.
파랑새를 찾아 밖으로만 나돌던 4월이 가고
연강길 풍경은 어느 새 스므 개쯤이면 충분할 초록 세상.
카사장은 묵나물 하기에 이제 딱 알맞게 자란 개망초를 꺽고
그늘 속에서 아직 연한 취나물을 뜯었다.
제 버릇 개 못 준 내가 여전히 황량한 들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꽃 찾는다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그렇게 눈 부신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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