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얼기 시작했다
개안마루 건너,늘 그 자리.
고공비행.
있는 힘껏 잡아다녀도 이 정도.
지나칠 수 없는 콩밭.
카사장의 이삭줍기는 여전히 진행형.
지난 주말 1.3kg 주웠고 이날 600g 남짓.
겨우내 줍줍해서 한 말이 목표란다.
콩가루 만들어 정확하게 삼등분 해 나눠주겠단다.
카사장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이
폭닥한 콩껍질 무더기 위에 휴대용 깔개를 펼치고 앉았다.
사방에서 두루미들이 날아들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저 커다란 동물들도 먹이활동 중이구만...마침내 판단했는지
앞쪽 율무밭으로 하나 둘 날아와 자리를 잡는다.
생각 잘 했다, 같이 먹고 살자.
족히 수백 마리 됨직한 기러기떼들이 강을 따라 오가며 야단법석이다.
그 요란한 소리에 혼이 쏙 빠질 지경.
산능선 전망대 건너, 지난 해 이백 마리 넘는 두루미를 여기서 본 적이 있다.
내 카메라로는 찍으나마나, 하지만 점점으로 나오는 숫자라도 세어볼 요량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까지 합쳐 대략 스무 마리.
중면 방향 율무밭
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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