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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강나룻길

연강길,11월 17일

by 타박네 2024. 11. 18.

 오전, 군자산만 휘이 돌고 내려오니 점심 시간.

 국물이 끝내주는 칼국수 소화시키기에는 연강길 만한 게 또 없죠.

매끈한 이 도로는 아직 낯서네요.

 

 

 

 

 

 

 

 

 

 

 

 낯설기로 말하면 매끈한 도로에 밀리지 않는 전망대 아래 앉아 

 남들 커피 마실 때 생수통에 담아간 보리차 홀짝이며 

 장군교를 굽어도는 강줄기 끝에서 서운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채

 왔다는 풍문은 들었건만

 코빼기도 안 비치는 두루미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짠! 나타난 재두루미들.

 

 

 

 

 경험상 특정 두루미 곁으로 가까이 붙는 이런 경우,

 한 마리는 유조.

 힘 내라고 쓰담쓰담하는 겁니다.

 

 노란꽃땅꽈리

 풍작일세.

 

 고슴도치풀

 

 

 

 이 지역 정보를 모조리 꿰뚫고 계신다는 어르신의 충견 망구.

 후다닥 뛰는 모습에 어후, 엄청 놀랐습니다.

 제 몸집 두 배만한 염소도 물어 죽였다며 풍산개 혈통의 용맹함을 자랑하는 중에도

 우리 개는 순하다는 말을 추임새처럼 달고 하십니다.

 연강길을 홀로 걸을 때 멧돼지보다 이런 큰 개가 더 무서운 나는 

 속으로 기가 콱 막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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