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연염색

천연염색(쑥)

by 타박네 2014. 5. 26.

 

        실크스카프. 왼쪽부터  철 매염,동 매염,명반 매염(각 3회) 

 

       억센 쑥을 골라 낫으로 석석 베어오라 했건만 떡 해 먹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야들야들하다.

        희정씨와 명숙씨가 이번에도 재료를 공급해준 덕분에 염색 과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재료를 망에 넣어 끓이는 대신 채를 이용해 걸러 사용했다.

        중불에 두 시간 가량 푹 끓였으며 재탕은 하지 않았다.        

 

        생쑥 끓인 염액

         오늘도 염액이 넉넉하므로 3회 결정.        

 

 

        쑥 염색의 경우 면의 반응은 참으로 뜨뜨미지근하다.

         이러면 재미 없다. 

         반면 예상 대로 실크의 반응,격하다.

         이건 뭐 배시시 한 번 웃었을 뿐인데 

         곧바로 결혼하자 덤비는 마초 수준이다.

         이러면 정말 무서워진다.

         두 경우 중 굳이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나는 느리게 반응하고 느리게 탈색하는 뜨뜨미지근 쪽이다.

         감탄과 찬사는 언제나 선명한 원색에게 쏟아지지만

         그만큼 부담스럽고 실증도 빨리 느낀다.

         대장간에 식칼 녹슨다고

         천연염색합네 소문 내고 다니면서도 정작 내게 남은 것은

         염액이 스치기나 했나? 싶을 정도로 희끄무레한,

         처음에도 그러했고 아직까지도 그러한 면스카프 하나.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일이나 천연염색이나...

 

         명반 매염 3회

 

         동 매염 3회

 

         철 매염 3회

 

        염재 채취, 염액 끓이기, 염색하기,헹굼과 탈수,

         다림질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다.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이어가기 어렵다.       

 

       레이온 스카프.

        이 오묘한 빛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내 멍청한 카메라가 원망스럽다.

 

 

       농업기술센터 이원희팀장님이 선물로 주신

        요리책 '차려드리는 밥상'(연천 농업기술센터 발행).

        책 선물이라면 돈다발 다음으로 좋아한다.

        이왕 받는 김에 싸인까지 부탁드렸다.

        이로써 평범하던 책이 내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차려드리는 밥상'은

        임진강,고대산,동막골 유원지,한탄강 관광지,재인폭포,열두개울,숭의전 등

        연천의 유명한 자연7경과

        태풍전망대,철도 중단점,전곡리 유적지를 비롯한 여러 볼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우리 고장 특산식물인 율무와 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상세히 담은 책이다.     

 

'천연염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칡잎 염색  (0) 2014.06.10
명아주, 엉겅퀴 염색  (0) 2014.06.09
애기똥풀 염색  (0) 2014.05.12
천연염색 스카프 판매합니다.  (0) 2014.05.02
울금, 양파 껍질 염색  (0) 201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