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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Book소리

비 오는 날 시를 읽으니 참 좋더라.

by 타박네 2014. 7. 3.

       좋아하는 시를 하나씩 낭송하자 했다.

          주섬주섬 시집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비는 내리고 사방이 막힌 도서관 3층 동아리방은 느닷없이 답답하다.

          나가자.

          이런 날엔 조금 사치를 부려도 좋겠다.

          카페 빈트리로 자리를 옮겼다.

          창 밖엔 여전히 비가 내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커피보다 더 향기로운 시를 읽는다. 

          무엇을 더 바라랴.       

       못                 -  윤호 -   

   

          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 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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