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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64

텃밭 일기3 각종 채소 모종과 야생화 씨앗까지 종류로 치자면                            수십 종은 족히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빈 고랑이 남아있어요.                            번식력이 강한 여러해살이 꽃이 뭐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차마 잡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온 밭을 뒤덮을 태세로 맹렬히 영역을 확장해가는                            고들빼기나 엉겅퀴 명아주같은 것들을 무찌르고도 남을 만큼                             강력한...뭐 그런 거.   .. 2016. 5. 11.
텃밭일기2 컨테이너를 놓기로 했던 계획은 작은 플라스틱 창고로 축소되었다가                            그나마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당초 생각한 것 보다 빨리 밭을 비워줘야 할 사정이 생길 것 같은 게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로는 염색이든 놀이든 무언가를 하기 위한 터를 다지고 세우기까지                            들어가는 기본 투자금이 예상을 훨씬 벗어나기 때문이죠.                           어른 놀이터 만들자고 일을 확대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며칠 전 밭 한가.. 2016. 4. 12.
텃밭일기 장날 씨앗장사가 나온 걸 보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며칠 전 슬그머니 가봤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마른 고춧대며 검은비닐만 걷어낸대도       몇날 며칠은 걸려야 할 듯 싶었어요.      아침 나절 세경 안 줘도 되는 만만한 놉 사서 앞장세웠습니다.      철물점에서 낫 하나 사오더니 척척 슥슥 일 잘합니다.      고춧대 뽑아 질질 끌고가다 잠깐 쉬고       비닐 두어 고랑 걷고 나서 또 쉬는 나 따위는 거들떠도 안 봅니다.      어쩌다 눈 마주치면 성가시니 저리가라고,      닭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개 쫓듯 하더군요.      그마저도 오래가진 않았죠.      열정적으로 일 좀 할라치면 못 할 만한 무슨 일은 꼭 하나 터집니다.       오늘은 쇠봉.. 2016. 3. 19.
막막합니다 꽃농사 짓겠다고 빌려놓은 밭입니다.남 의지 안하고 혼자 힘으로 해보려 했는데 안 되겠어요.세상에서 제일 만만한 놉 하루 사서 정리해야죠.아직 씨 뿌릴 때는 아니겠죠?하이고~맹맹이 콧구멍만한 땅뙈기가 너무 커 보입니다. 2016.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