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회 서울역과 철원 백마고지역을 오가는
경원선 DMZ 관광열차가 8월1일부터 운행 중이다.
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가 청량리 동두천 연천을 지나
백마고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11시44분,
오후 4시 6분 백마고지역을 떠난다.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이나 여행 상담센터
또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연천군은 이 관광열차와 연계해 오는 29일부터
'달콤한 DMZ 시간여행'이란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관광코스는, 신탄리역 하차 - 재인폭포 - 전곡리 선사박물관 - 숭의전 - 태풍전망대 -
연천역 급수탑 - 농특산물 장터 순이다.
이 코스의 마지막 관광지인 연천역에서 매일 열리는 장터에
천연염색 스카프와 손수건 몇 장을 들고 나가 보았다.
직접 가꾼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소량씩 포장해 판매하는 장터에서
스카프는 높은 가격대에 속한다.
기차에서 내린 손님들이 연천역에 머무는 시간은 겨우 20분 정도.
천천히 목에 둘러도 보고 만져도 봐야하는 상품인지라
판매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센터 교육과 천연염색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었다.
그 소박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스카프는 단 한 장도 팔리지 않았다.
비교적 편안한 가격대의 손수건만 세 장 팔렸을 뿐이어서
내심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야스코가 위로하듯 한 마디 한다.
20분 동안 만오천 원을 벌었으면 무척 많이 번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렇네? ^^
열차가 쉬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4시 연천역 반짝 장터에 오면
천연염색 상품 보따리 장사를 하는 우리 회원들을 만날 수 있다.
수익금은 특정 개인 것이 아니라
연천 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연구회 회비로 들어간다.
백마고지역을 떠나온 열차가 연천역에 도착하자 손님들이 내리고 있다.
텃밭에서 가꾼 농산물과 된장이며 고추장, 말린 산나물 등이 인기가 있다.
구경하세요,사세요 소리가 안 나와 쭈볏거리며 서 있자
옥계마을 사무장님이 스카프 한 장을 두르고
도와 주시겠다며 나서신다.
감사하긴 했으나 별 효과는 없었다. ^^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공원 산책 (0) | 2014.09.08 |
---|---|
연천역 반짝장터에는 (0) | 2014.08.29 |
허브빌리지 새벽 산책 (0) | 2014.08.23 |
우리 동네 꽃길 (0) | 2014.07.06 |
차 없는 거리,놀이 한마당 (0) | 2014.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