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친정이 한동네니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고속도로 사정같은 건 애당초 모른다.
참새같은 조카며느리들과 입씨름하며 전 부치다
찜솥에서 갓 나온 따끈한 송편 한 봉다리 들고
쪼로로 친정 달려가 언니, 올케랑 커피 한 잔 마시는 이런 여유가
누구에게나 흔한 건 아닐 것이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돌아 코끝에 맴도는 기름내나 털어버릴 요량으로
집 앞 공원 한 바퀴 돌았다.
뭔 장한 꽃 구경할 거라고 강 건너고 산 넘으며 싸돌아쳤을까.
가을빛 물들기 시작한 계수나무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처연하다.
세월,참 살아보잘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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