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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이보다 더 간단할 수 없는 점심

by 타박네 2016. 1. 12.

        베란다에 남아있던 아니 남겨뒀던 묵은 김치 한 쪽,

         흐르는 물에 살랑살랑 흔들어 헹구니 노란 속살이 드러난다.

         이때를 기다렸다.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그저 따뜻한 밥 조막만하게 뭉쳐

         쭉쭉 찢은 김치로 돌돌 말았다.

         시고 쿰쿰하고 짜고 달다.

         내 입엔 이런 음식이 호사다.

         집안 대청소를 마무리하고 먹는 늦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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