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첫날,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시작되는 평화누리길 걷기.
출발지에서 신탄리역까지 거리는 24 km.
율무밭 근처에서 두루미 한 쌍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예민한 녀석들.
인기척이 나자 곧바로 날아오르더니 강을 건너가버립니다.
로하스파크로 내려와 옥계마을을 지났습니다.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회관식당밥 참 맛있습니다.
연천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제철나물 또는 고사리 망촛대나물 같은 묵나물은 정말 기똥차죠.
입맛 없을 때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밥상입니다.
부녀회장님, 혹시 이 글을 보게되면 꼭 한 번 불러주세요.
옥계마을 회관식당은 사전 단체예약을 받아 운영합니다.
길이 좋아서
길이 좋지 않아서
길이 적당해서
모든 길이 다 좋았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공유가 한 말을 흉내 좀 내봤습니다.
겨울 산행에는 뜨거운 누룽지가 진리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보온병에 잘게 부순 누룽지를 담고 펄펄 끓는 물을 부워 그대로 들고 왔는데
두어 시간 지나자 부드럽게 풀어져있더군요.
구수한 맛도 맛이지만 속 편하고 든든해
이제부터는 묻지도 따질 필요도 없이 누룽지닷! 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또다른 노루발풀 군락지 발견.
꽃 피는 계절이 기다려집니다.
물박달나무겠지요?
어덕더덕이라거나 너덜너덜이라거나 거지발싸개로 표현되는 수피가 제 눈엔 신기한 마술처럼 보입니다.
정신 사납고 엉성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은 제법 단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탄리역까지 남은 거리는 아직도 13.5km
상리초등학교 앞 논길을 가로질러갑니다.
신망리역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겠어요.
앉았다 일어서면 엉덩이에서 꽃향기 날듯!
신망리역 앞 해물짬뽕집.
새해 첫날이라 쉬는지 문이 닫혀있어 아쉽게도 패스~
여기까지.
신망리역에서부터 계속 이어진 포장도로를 걷다보니 무릎이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걸어온 길 14.4km.
남겨둔 9.6km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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