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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와 풍경

여름휴가 끝

by 타박네 2017. 8. 19.

        지난 토요일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시작으로

        양평,포천,종로,양주, 의정부까지 주변 도시를 돌아다녔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다고는 하나 파주 동화마을을 거닐기엔

        더위 기세가 여전히 등등했다.

        양산을 같이 쓰자니 남사스럽기도 해서

        모자 하나 사 남편의 휑한 머리에 씌웠다.

        달지 않은 팥빙수 한 그릇 앞에 두고

        옆 테이블 젊은 부부가 번갈아 어르고 달래는 꽃같은 아기 바라보느라

        벌써 할배 할매가 되었으면 좋았을 초로의 우리 부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헤이리마을을 근처에 두고도 <나무와 베이커리>에서

        올리브 치아바타를 사먹지 못하고 온 건 못내 서운하다.

        양평 <포 마이 도터>칠리 새우버거,

        포천 아트밸리 정상 간이매점에서 사먹은 부라보콘,미술관 커피는 기막혔다.

        반면 <탑 클라우드>에서 식사를 한 뒤에는 두드러기가 솟아 한동안 괴로웠으며

        (음식이 아니라 개인적인 알러지 체질 문제임)

        오늘, 영화<청년 경찰>을 관람하고 먹은 떡볶이는

        말 그대로 정말 꿀맛이어서(설탕물에 떡 볶은 듯)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일주일간의 기억을 더듬는다는 게 고작 먹는 타령이라니...

        아무튼 이렇게 여름 휴가는 끝났다.        

        그리고 은대리 들판에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잠자리들도 바삐 가을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등에풀 하나 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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