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모렌시 폭포
아코니움( Aconitum napellus)
몽모렌시 폭포 입구 화단에 투구꽃과 흡사한 꽃이 보였습니다.
고향 까마귀 본 듯 반갑더군요.
꽃 아래 명찰이 있어 이름은 알았구요.
어디 가나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드만 꽃들도 다른 듯 같은 모양이 종종 눈에 띕니다.
이래서 나온 노래가 We are the world인가 봅니다.
왼쪽에 있는 작은 옷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대충 입고 간 옷으로는 캐나다의 이른 추위를 감당하기 힘들었죠.
이민이라도 가는 것처럼 옷보따리를 챙겨 온 일행들과 비교될 정도로
우리 짐가방은 단출했습니다.
'부족한 건 현지에서' 그런 똥배짱도 가방 부피를 줄이는 데 일조를 했죠.
매장 문을 열며 익스큐즈미 하니 봉주루! 인사가 날아옵니다.
이민자의 나라답게 지역마다 사용하는 언어도 다릅니다.
퀘백은 마치 프랑스의 어느 마을 같았죠.
천천히 매장안을 둘러봤습니다.
색상이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에 마춤한데다가 톡톡해서
따스해 보이는 망토 하나를 골랐어요.
손짓 발짓 콩글리쉬 동원해 작은 사이즈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창고에 가서 찾아 오는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친절한 종업원의 도움을 받아 입어봤습니다.
이거 작은 사이즈 확실해요?
불어로 물어본 건 아니구요.
친절한데다 눈치까지 빠른 종업원이 제 표정에서 대번 알아채고는 미안하다 합니다.
작은 사이즈는 맞는데 제가 입으니 푸대자루 덮어쓴 꼬라지더군요.
딱 좋았는데...아쉽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