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것들

by 타박네 2018. 2. 13.

  아무도 가지 않은 눈밭에 콩콩 찍힌 고라니 발자국

  뜨거운 카페라떼 혹은 차가운 아메리카노

  봄 햇살 머금은 담벼락

  엄마가 내 입에만 넣어준 엿 한 토막

  파란색 물방울 무늬 쉬폰 원피스

  벚꽃 그림엽서

  찔레꽃 향기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잘 그려진 눈썹

  초록잎에 부딪혀 잘게 부서지는 바람소리

  초가을 새벽 공기

  계수나무 하트잎

  프리지아

  새책 냄새

  군고구마

  사르르 녹는 밀크초콜렛

  비 내리는 거리에서 듣는 비틀즈

  엄마! 딸이 부르는 소리

  우리 또는 함께로 시작하는 대화

 

  디오게네스 흉내내는 강아지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무하게 끝난 여름휴가  (0) 2018.08.29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0) 2018.04.06
안녕하신지요?  (0) 2018.01.24
이삭줍기  (0) 2017.12.18
워싱턴 국립미술관  (0)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