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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Book소리

쉰 여섯

by 타박네 2020. 10. 29.

바다의 기별 /김훈 에세이

 

모든,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13p

 

내 영세한 사랑에도 풍경이 있다면,아마도 이 빈곤한 물가의 저녁 썰물일 것이다.

사랑은 물가에 주저앉은 속수무책이다. 15p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과 모든,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다가오지 않는 것들과 모든,

참혹한 결핍들을 모조리 사랑이라고 부른다.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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