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Book소리

여든

by 타박네 2021. 1. 22.

세상과 나 사이/타네하시 코츠

 

나는 열다섯 살 너에게 이 글을 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에릭 가너가 개비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목이 졸려 죽는 것을 네가 본 게 바로 올해였기 때문이다.

레니샤 맥브라이드가 도움을 청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고,

존 크로퍼드가 어느 백화점 안을 둘러봤다는 이유로 총에 쓰러졌다는 걸 이제 너도 알기 때문이다.19p

 

이것이 너의 나라다. 이것이 네가 사는 세상이다.

이것이 너의 몸이다. 너는 이 모든 것 안에서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23p

 

내 어린 시절에 볼티모어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건 이 세계의 비바람 앞에서,

그 모든 총과 주먹, 부엌칼, 강도, 강간, 질병 앞에서 알몸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뜻이었다.32p

 

흑인과 백인을 갈라놓는 한방울의 규칙(one-drop rule).

조상 중에 흑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흑인으로 간주했던 남부의 제도.

 

카사장의 빵은 조금씩 진화한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머핀은 그야말로 겉바속촉.

미소가 절로 솟는 모카의 발.

'북Book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든 둘  (0) 2021.01.29
여든 하나  (0) 2021.01.26
일흔 아홉  (0) 2021.01.21
일흔 여덟  (0) 2021.01.20
일흔 일곱  (0) 202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