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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강나룻길

연강길 1월(2)

by 타박네 2022. 1. 4.

      대빵님과 강아지님이 오셨다.

      백두대간 종주해도 될 만큼 가방 가득 간식을 싸오셨다.

      배포 크신 건 여전.^^

      남은 건 이번 주말 잘 먹겠습니다.

 

 

      새벽에 내린 눈이 언 강 위에만 남아있다.

      새하얀 눈밭과 두루미의 조화는 환상 그 자체.

      너무 멀어 육안으로는 개미처럼 보이지만 상관 없다.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지 비행 중이다.

      얼마 전 처음 봤을 때는 내 눈을 의심했었다.

      마치 허공에 얼어붙어버린 듯.

      한참 동안 저 상태로 미동도 없다.

      비행 기술이 그저 놀라울 따름. 

 

 

      대빵님 덕분에 보게 된 두루미들이다.

      깊은 사연은 우리 둘만 알기로 하고.ㅋ

      좀 잘 찍었으면 근하신년 달력 한 장 건질 수 있었을 텐데.

      그럴 일은 내 생전 없을 거라 이것으로 만족, 무진장 만족.

 

 

 

      어쩐 일로 카페 입구 눈사람 옆에 서서 나 찍어 봐라며 포즈를 취한다.

      귀엽게스리.

      

      대빵님,기어이 커피라도 한 잔 사주시겠다며 카페로 들어가셨는데

      결국 가지고 나와 건너편 놀이터에서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앉아 마셨다.

      내가 죄인이다.ㅠㅠ

 

      다음엔 미리 연락 주시면 pcr 검사 받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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