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와 최고 영하 17도에서 9도 정도면...껌이지.
망설일 것 없이 출발.
보잘 것 있든 없든 나무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볼 참이다.
천하 싱겁게 생겨먹은 이 나무는 연강길의 상징과도 같다.
어쩌다 길을 돌아가느라 눈도장을 찍지 못한 날은 허전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고는 다음날 아침, 헌데 댁은 누구시오? 묻는다더니
내가 그짝나게 생겼지 뭔가.
새봄에 잎이 돋으면 이름부터 알아봐야겠다.
콩국물용 콩가루,거피 들깨가루 100% 쉬폰케이크.
지금까지 이런 빵은 없었고 소문으로라도 들어본 적 없다.
카사장의 실험 정신에 찬사를!
어줍어서 방한용 장갑을 끼고는 콩알을 주울 수 없다.
아주 잠깐씩 장갑을 벗고 주웠는데 손가락이 얼어 주워든 콩알이 저절로 톡 떨어진다.
이짓이 눈물나는 한끼라면 나는 차라리 피를 뽑아 팔고 말겠다.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앞장서 독립운동을 했거나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화살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비고도 남았을 장하고 징한 여인들.
산능선 전망대 건너, 물이 얼어서인지 두루미는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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