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 '나비야 청산가자'의 이요조님,
가몬팁과 우리 집 맞은편에 있는 레스토랑
'토마토 아저씨'에서~
다문화 가정에 관한 기사를 쓰고 계신데
가몬팁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셔서 마련한 자리다.
가몬팁이 아직 우리말이 서툴어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소통의 어려움을 대비해
통역사( 태국말 통역이 절대 아님 ) 역할로 따라나선 것.
그러나 결정적으로 가몬팁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지 딱 알아채는 내가
할 일이 그다지 없었다는 거.
먹는 일 말고는.
올 4월에 개업을 했다는 식당 분위기는 화사하니 참 좋다.
다음주 피오나와 한번 가야지.
졸업을 반 학기 앞두고 돌연 휴학을 선언하더니
무슨무슨 자격증 시험에 도전장을 힘차게 던진,
그러나 아직까진 책상 앞보다 컴퓨터 앞에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피오나와
책상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해 보인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돈가스와 스파게티.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내가 먹은 토마토 스파게티는 그럭저럭.
얼마 전 모 레스토랑에서 먹은 인공감미료 왕창 쏟아부은 듯한
경악할 맛에 비하면 양반이고.
궁금한 것이 많은 이요조님과 자랑할 것이 많은 가몬팁.
입꼬리를 귀까지 올리며 웃는 모습이 천진하고 예쁜,
연천 다문화 백일장 대회에서 당당 최우수상을 받은,
그러나 도 대회 나가서 똑~ 떨어지고는 말이 많은 가몬팁!
통역도 잘 하고 번역일도 잘 하는,
든든한 두 아들의 엄마 가몬팁!
매일 맛있는 거 사준다고 전화하는,
오늘도 오이랑 호박이란 잔뜩 싸들고 온 가몬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