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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도자기 목걸이

by 타박네 2012. 7. 30.

 

얼마 전 인사동에서 지인이 도자기 목걸이를 하나 사 목에 걸어 준다.

나는 결혼식날 말고는 신체 어디에도 장신구를 두르고 걸고 달아본 적이 거의 없다.

체질적인 과민한 알러지 반응과 귀금속이나 장신구에 관심을 둘 만큼 

경제적 여력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었던 때문이기도 하다.

그날따라 목이 휑하니 허전해 보였는지

가죽끈이라면 별다른 이상은 없을 거라며 선물 해 준 것.

사람과 흙이 주는 따뜻한 느낌 때문이었을까.

이후에도 서너 번 더 걸고 다녔던 것 같다.

 

그날도 도자기 목걸이를 여봐란듯 걸고 센터에 갔을 것이다.

그리고 락도요 선생님을 만나 자랑질 끝에 직접 만들게 해 달라 징징거렸을 테고.

다정을 지병으로 달고 사시는  우리 락선생님,

당장에 최고급 슈퍼화이트 백자토를 싸들고 오셨다.

어릴 적 진흙놀이가 이처럼 재미졌었던가.

물고기, 나무, 꽃과자가 마술처럼 손가락 끝에서 튀어 나온다.

백자토에 고화도 안료를 섞어 색상도 다양하다.

가마에 구워져 나오니 더욱 먹음직~

 

 

 

 

끈을 달아 목걸이로도 쓰고 

바람 드는 창가에 걸어 두고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유영하는 물고기떼를 보며 

쓸데 없이 가빴던 숨을 고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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