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만들 예정인 가방의 재료, 광목을 염색 중이다.
쉬 때가 타는 천 소재 가방의 특성상 색이 좀 짙었음 싶어
이리저리 염액을 옮겨 다니며 복합염을 해 보았다.
오늘 염액은 쪽, 석류, 코치닐.
복합염의 경우 순서로는 쪽염을 먼저 했어야 맞지만
일단 먼저 각각의 색을 보고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다른 염액에 재염하기로~
석류 코치닐
창 밖에선 그악스런 태풍에 나무가 몸살을 하고
전봇대가 잉잉 앓는 소리를 내거나 말거나 ~
쪽과 석류 (철매염) 복합염.
우리 어머니 한으로 멍든 가슴이 이랬을까,
빛조차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아스라한 심연이 이럴까...
이 빛깔을 말로 표현할 재주가 내겐 없다.
마음에 든다. 찜!
산에 다닐 때 목에 두르고 다니며 땀 닦던
빛바랜 소창 목도리를 쪽에 재염한 것과
쪽과 양파껍질로 복합염한 초록색 실크스카프.
'천연염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물과 쪽 복합염 원피스 (0) | 2012.12.21 |
---|---|
감물과 쪽 복합염 (0) | 2012.10.22 |
반응이 좋아 다시 한 번~ (0) | 2012.07.30 |
오디 염색 (0) | 2012.07.30 |
천사를 만나다 (0) | 2012.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