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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우리 멋대로 복합염

by 타박네 2012. 9. 17.

 

시월에 만들 예정인 가방의 재료, 광목을 염색 중이다.

쉬 때가 타는 천 소재 가방의 특성상 색이 좀 짙었음 싶어

이리저리 염액을 옮겨 다니며 복합염을 해 보았다.

오늘 염액은 쪽, 석류, 코치닐.

복합염의 경우 순서로는 쪽염을 먼저 했어야 맞지만

일단 먼저 각각의 색을 보고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다른 염액에 재염하기로~

 

 

석류                                               코치닐

 

 

창 밖에선 그악스런 태풍에 나무가 몸살을 하고

전봇대가 잉잉 앓는 소리를 내거나 말거나 ~

 

 

 

쪽과 석류 (철매염) 복합염.

 

우리 어머니 한으로 멍든 가슴이 이랬을까,

빛조차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아스라한 심연이 이럴까...

이 빛깔을 말로 표현할 재주가 내겐 없다.

마음에 든다. 찜!

 

 

산에 다닐 때 목에 두르고 다니며 땀 닦던

빛바랜 소창 목도리를 쪽에 재염한 것과

쪽과 양파껍질로 복합염한 초록색 실크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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