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견( 감물. 쪽 복합염)
사랑으로 치자면 한 삼심년 살아 뜨듯미지근한
늦가을 노루꼬리 해에 의지해
겨우겨우 발색한 감물염색에 쪽염을 더했다.
때 아닌 감물염색에 철 아닌 인견이다.
패션시장은 늘 두 계절 정도 앞선다지 않던가.^^
불규칙한 무늬를 만들기 위해
실로 이리저리 묶거나 구김을 만들어 염색했다.
옷을 만들기 전 풀을 먹여 다림질하는 과정을 거친다.
봉틀이도 거부한다며 한겨울에 인견이 웬말이냐 툴툴 거리던
봉여사가 만들어준 실내원피스.
마치 나를 안아보기라도 하고 만든 것처럼 품이 꼭 맞는다.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자니 애가 타 숨 넘어가겠고..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정신줄 놓은 미친* 소릴 듣거나 말거나
앞서도 너무 앞선 저 패션으로
연천 사거리를 잘잘 쏘다녀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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