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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이걸 첫눈이라 해야 하나~

by 타박네 2012. 12. 1.

 

적어도 첫눈이라면 뽀득뽀득 밟으며 아주 오래 전

끝내 맺지 못한 인연 떠올려 눈물 한방울 찔끔 흘려볼 만큼은 쌓여 줘야지,

이건 뭐 자린고비가 거지 내쫓고 뿌린 소금도 아니고

마지못해 옜다, 던져준 눈가루 쬐꼼.  에게게!

이래저래 속 시끄럽고 그러저러해서 가뜩이나 빈 들이 더 서럽고

이차저차 애면글면 살아온 지난날조차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다 헛되도다 허망가 읊고 있고만

좋은 일 적선한다고 이 신산한 인생 포근히 덮을 수 있게

눈이라도 한바가지 푸지게 부어주면 누가 뭐라나.

좀 쪼잔하셨네요,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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