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녹차 롤케익과 녹차 라떼.
둘 다 달달해서 저 둘의 궁합은 별로지만
설탕 없는 따끈한 커피와 먹는다면 정말 환상적일 롤케익이다.
하나 사들고 오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
피오나가 추천한 국수집.
쫄면처럼 굵은 면발에 두툼한 돼지고기가 턱 올라앉은 고기국수.
나로서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이 반감되지만 피오나는 겁나게 맛나단다.
그나마 멸치국수가 있어 다행.
사발을 비우고 나서 한 마디 하는 건 잊지 않았다.
멸치국수라면 눈 감고 발꼬락으로 슥슥해도 내가 만든 게 제일이지.^^
다들 제주에 가면 무슨 의무인양 찾아 먹는다는 갈치 요리와 해물 뚝배기.
인터넷 정보에 떠도는 맛집 무시하고 돌아다니다
배 고플 즈음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평소 생선을 잘 안 먹는 피오나가 극찬한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
전복이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뚝배기.
성공이다.
이 걸 다른 말로 봉사 문고리 잡기, 소 뒷 걸음에 쥐 잡기라고 한다.
대명 리조트,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아래 층에 있는 어멍이란 흑돼지요리 전문식당.
숭숭 박힌 검은 털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사람들을 이해는 못하겠다만.
길거리 음식 참 좋아한다.
즉석에서 짜낸 거라 그런지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향이 진하다.
동문시장 상인이 추천한 오메기떡.
다른 떡집에 비해 비싼 이유를 물었더니 국산 팥을 사용한다고.
그 자리에서 아주 맛있게 배불리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