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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호두나무 카페

by 타박네 2014. 8. 19.

     손에서 바늘을 놓은 지 오래되었다.

        어젯밤 문득 이제 슬슬 시늉이라도 내야하는 거 아닌가...생각했다.

        꿈 없이 잘 자고 일어난 아침, 눈 뜨니 또 잠이 온다.

        고대산 너럭바위와 졸음 매달린 눈꺼풀,

        둘 중 어떤 걸 들어올리는 게 더 쉬울까?

        가까스로 잠을 털고 나선 길,

       오늘은 다행히 목적지를 지나치지 않았다.

       

        한쪽 벽을 장식한 푸른 연잎이 무척 마음에 든다.

        물론 커피도.

        홀짝홀짝...천천히 아주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더는 미룰 수 없어 바늘을 잡아보았다.

        어쩌면 좋으냐, 어색하다.

        이 어설픈 노릇을 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깊이 생각 좀 하려니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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