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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by 타박네 2015. 11. 13.

독하게 마음먹고 운전학원에 등록했다.

어떨결에 기능시험과 필기시험은 합격을 했으나

마지막 남은 도로주행시험이 문제다.

살아오며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격었지만 도로전은 처음.

운전석에 앉으니 구르는 바퀴 공포증이 도진다.

내가 운전할 때는

제발 도로에서 차들이 싹 증발해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비웃듯

덤프트럭과 군용차량들이 쉴새없이 스쳐간다.

아주 날을 잡았다. 

마음 떠나 돌아선 님 바짓가랑이 붙잡듯

핸들을 어찌나 꽉 잡고 버텼는지 어깨가 다 쑤신다.

새삼 느꼈다.

내 신경이나 감각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둔하다는 것.

검정고무신 투혼에도 불구하고 도로주행시험은 예정대로 치루지 못했다.

오늘 추가로 더 신청한 세시간 교육 후 보게 된다.

연천 3번국도에 김여사 출몰이요라며 딸아이가 놀리지만

저도 별수 없어 나와 함께 추가 교육을 받는다.

차를 몰고 가 허브빌리지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첫 드라이브의 꿈은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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