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옷쇼핑 그릇쇼핑보다 책쇼핑이 더 재밌다.
서점 안을 천천히 돌다보면 출판사들의 기발한 판매전략과
단박에 시선을 잡아끄는 책 제목들이 보인다.
오늘 본 것 중에 걱정지우개 선물을 시집과 함께 포장한'걱정하지 마라'와
주식관련 '개.수.작'이란(개인투자자 수익대박 작전) 책 제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쩌다 한국인의 저자 허태균교수의 말처럼
질풍노도 사춘기병을 앓고 있는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글들이 많은 것도 한 특징이다.
전문적이거나 아주 가볍거나.
그래서 나도 근래 거의 붐이 일고 있다고 봐도 좋을
심리학 분야의 서적 '어쩌다 한국인'과
짧은 문장속에 깊은 울림이 있는 안도현의 '잡문'을 구입했다.
'읽어보시집'이란 시집이다.
뒤적거리며 읽다보면 어? 이거 혹시 내 낙서장 아냐? 하고
책표지를 다시 확인할 정도로 공감 백배되는 이야기들이다.
반듯한 정자체에 거부감이 있어 책을 펼치기 싫다면...이거다.
표지그림이 예뻐도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책장에 꽂아두기보다 책상 위에 앞 표지가 잘 보이도록 세워두고는
문득문득 한번씩 보고 싶은 책이다.
한참 만지작거리다 휴대폰카메라 도장만 찍고 왔다.
다음 쇼핑의 첫 타킷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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