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류시화 옮김
네 얼굴의 주름살은 생의 고비마다 치룬 전쟁에서 승리해 얻은 아름다운 훈장이고
내 주름살은 그저 세월이 휙휙 갈겨놓은 낙서같다면,
네 실수는 인간적이고 내 실수는 견딜 수 없는 주홍글씨라면,
네 앞에선 하여가를 홀로 거울 앞에 앉아 단심가를 부른다면,
그 자학은 차라리 오만에 가까울 것.
왜 너에겐 그토록 너그러운 잣대들이 유독 내게만 가혹한 것이냐.
어설프고 실수투성이인 불완전한 나여.
그럼에도 살고 사랑하고 있구나.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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