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운전연습,차탄천

by 타박네 2016. 1. 16.

     160116,오후 2시

     집에서 포천 대진대학교 정문앞까지 운전했다.

         잘 달리다가 뒤꽁무니에 덤프트럭만 달라붙으면

         식은땀이 질질나서 그렇지 이제 직진엔 자신있다.

         깡다구만 좀 더 생기면 좋겠는데...

         남편의 내 운전 심사평이다.

 

         돌아오는 길 차탄천 사정이 궁금해 들렸다.

         왕림교 아래 돌다리 근처.

         물 고인 곳은 반쯤 얼어 있다.

         얼음 두께가 어떤지 커다란 돌을 던져봤더니 퉁 튕겨 미끄러진다.

         안전을 확인하려고 남편을 먼저 들여보냈다.

         얼음이 깨져 빠지면 꺼내줄거라 기대하지는 말라고 못박았다. 

         왕년에 한탄강에서 썰매 좀 타본 가락이 있다고 딱 보면 안단다.

         물 가장자리 쪽은 어른이 뛰어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었다고 장담을 한다.

         그래도 의심스러워 네발 달린 짐승마냥 설설 기어 들어갔다.

         세상에 못 믿을 게 남자들 호언장담.

         그리고 앞서 내뱉은 말이 있어

         내가 빠지더라도 꺼내주쇼는 존심상해 못하니 백번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엉금엉금 들어가 얼음 속에 박힌 나뭇잎의 깊이를 가늠해보니

         족히 20센티미터는 넘어보인다.

         하지만 단단히 얼은 곳은 여기 뿐이고 전체적으로는 살얼음이거나 얼지 않았거나.

         눈이라도 내려 육각기둥에 하얀 지붕이라도 소복소복하면 몰라도

         위험을 무릎쓰고 트레킹할 일은 아니지 싶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카도쉬  (0) 2016.01.23
나이들면 덜 아플 줄 알았습니다  (0) 2016.01.19
그립다, 할매 친구들.  (0) 2016.01.12
고마워요 할머니.  (0) 2016.01.07
걱정말아요 그대  (0)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