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맛깔나고 기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 읽기까지 네 달 넘게 걸렸다.
책을 손에 쥐었다 놓고 서너 줄 읽다 덮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저 걷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스로 어깨를 토닥이며 건너온 시간들.
애썼다.
초등학교 정문 앞, 육교가 철거되고 전철역 공사로 어수선한 한귀퉁이,
사람들이 오가는 샛길 옆,오후 햇살을 덮고 잠든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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