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곱 독자매

빛뚜엔 생일 축하해!

by 타박네 2014. 6. 17.

          뭔 생일이 없는 집 제삿날 돌아오듯 하는지. ^^

            오늘은 빛뚜엔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 전곡 중앙도서관 잔디밭에 자리를 펼쳤다.

            바쁜 척하는 언니와 더 바쁜 척하는 동생들을 위해

            수영씨가 깁밥도 싸고 초밥과 샐러드를 만들어 왔다.

            케익 하나 달랑 든 손이 부끄러웠다.

            김밥 장사 해도 되겠잖아?

            생일빵~~~

           정말 오랜만에, 정말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의정부에.

           돈까스클럽 장암점에 이어 얼마 전 용현점까지 개업하면서

           그야말로 사업가가 다된 친구다.

           글 쓰는 짓 말고는 재주 없는 줄 알았더니 다늦게 벌인 사업이 대박행진 중이다.

           늘 그랬듯 보자마자 아래 위를 주루룩 훑는다.

           계절 날씨 무시한 나만의 패션 감각이 여전히 못마땅하다.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만 주고는 벌떡 일어나 옷가게로 끌고 간다.

           철마다 한번씩 있는 일이라 크게 반항하지 않고 졸졸 따라나선다. 

           속옷만 빼고 몽땅 갈아입히고는 예쁘네 하며 싱글싱글 웃는다.

           좋아하는 볶음우동 한 접시 비우고 일어서는데 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준다.

           엊그제 샀는데 영 불편하고 맞지도 않고 어쩌꾸저저꾸... 사설이 길어지길래

           얼른 받아 잘 신으마 했다.

           무얼 받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장암점보다 실내가 훨씬 넓다.

 

'일곱 독자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문화 어울림 페스티발  (0) 2014.11.08
가몬팁 기다리다 목 빠질 뻔~  (0) 2014.08.18
지디엠 생일  (0) 2014.06.11
오월에 태어난 사랑하는 가몬팁  (0) 2014.05.19
파롱이 생일은 장날  (0)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