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독자매59 생일이라고~ 나이 말하기 싫은 내 생일 딸아이가 차려준 밥상.미역국 끓이고 두부김치하고 버섯전 부쳐 놓고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먹을 만큼 좋아하는 초코쉬폰케익이랑~제 딴엔 엄마 식성을 고려해 나름 고심한 흔적과 정성이 보인다.다 컸다. 그리고 다 키웠다.보개산 정상에서 들메오름 회원들의 우렁찬 생일축하 노래를 1차 선물로 받은 후서둘러 초대를 받은 수군씨 집엘 가 보니 떡 벌어진 한 상이 차려져 있다.중국에서 시집와 아들 낳고 알콩달콩 살아오며 만난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차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인데 마치 내 생일상처럼 보인다.스텝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올렸을 뿐이라는 배우 황정민의 인사처럼이미 차려진 상다리 부러질 듯한 밥상 한쪽에 케익 하나 슬쩍 더 올려 놓고엉겁결에 축하 세례를 받게 됐다.좀.. 2010. 10. 2. 다도 교실 생활문화교육 마지막 날(한얼 다도교육 농장에서) 전통의상을 폼나게 입고 나타난 파롱, 멜시, 수군씨. 수군씨가 만든 매듭 장신구를 귀에 걸고~ 다도에 관한 말씀 중인 선생님내 전속 찍사인 가몬팁이 찍어 보내준 사진. 두 시간 가까이 조신하게 앉아 있었다고 다리와 허리가 앓는 소리를 한다.시대를 잘 맞춰 태어났기 망정이지...차 대접을 받고 있는 연천 농업기술센터 안계장님차 따르는 자태가 이리 고우면 차 맛도 더 좋을 듯.교육이 끝나고 오늘도 어김없는 포토타임.가몬팁이 태국서 사다준 가방에 수군씨가 중국 전통매듭으로 만든 장신구를 달았다.눈만 마주치면 사진 찍는 친구들 덕분에 카메라 울렁증에서는 어느정도 해방 됐지만멜시같은 환한 미소는 아직 멀었다... 2010. 8. 1. 정신없었던 하루 연천 한얼다도교육농장에서 예절교육이 있는 날.교육이 대략 오후 5시쯤 끝나고 저녁 7시엔 전곡에서 팝페라 공연을 봐야하니 집에 왔다갔다 할 것 없이 그 사이 남는 시간을 어디서,누구와, 알차고 신나게 보낼 것인가 생각이란 것도 좀 하고 집을 나섰다.'늘 그렇지만' 기다릴 때는 오지 않는 게 버스와 사랑이다. 팔목이 떨어져라 부채질을 하며 기다려도 연천행 직행버스는 함흥차사다.출퇴근 시간 외에는 정해진 시간 없이 제멋대로다 보니 어느 날엔가는 30분 가까이 기다린 적도 있다.마음이 조급해지자 한 번에 편히 가자는 생각을 접고 완행버스에 올랐다.'늘 그렇듯'이럴 때 꼭 적용되는 머피의 법칙!차 바퀴가 구르자마자 저 멀리 다가오는 팥죽색 3300번 직행버스. 헐!내가 탄 완행버스를 지나쳐 멀어져가는 직행버스의.. 2010. 7. 24. 나무공예 생활문화교육 일곱 번째 날 ( 숲 체험과 나무 공예, 나뭇잎을 이용한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창산 수목원 전경 (연천군 군남면)만나자마자 엉겨붙어 사진부터 한 장.멜시,사진 찍는 거 정말 좋아한다.창산수목원 대표 남옥지님 소개.면 손수건 아래 나뭇잎을 깔고 돌맹이로 두들겨 물들이는 이 작업은천연염색의 한 방법이다.다정한 부부단풍잎과 메타세콰이어잎으로 염색한 손수건들나무 조각을 이용해 시계만들기. 왼쪽은 내가 만든 것, 오른쪽은 제니비에. 웃는 모습이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수줍게 다가와 언니, 사진 같이 찍어요 했을 때정말 반갑고 고마웠어, 프엉 또안.제니와 까불~이 아니고 예쁜 파롱.손수건에 나뭇잎 물 들이고, 시계 만들고 마지막으로 분재 만들기.비 맞을까 걱정 돼 어부인 모시러 온 수군씨 남편.자상.. 2010. 7. 16. 우연한 인연 다음 블로그 '나비야 청산가자'의 이요조님, 가몬팁과 우리 집 맞은편에 있는 레스토랑 '토마토 아저씨'에서~다문화 가정에 관한 기사를 쓰고 계신데 가몬팁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셔서 마련한 자리다.가몬팁이 아직 우리말이 서툴어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소통의 어려움을 대비해통역사( 태국말 통역이 절대 아님 ) 역할로 따라나선 것.그러나 결정적으로 가몬팁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이 하고 싶은 지 딱 알아채는 내가 할 일이 그다지 없었다는 거.먹는 일 말고는.올 4월에 개업을 했다는 식당 분위기는 화사하니 참 좋다.다음주 피오나와 한번 가야지.졸업을 반 학기 앞두고 돌연 휴학을 선언하더니 무슨무슨 자격증 시험에 도전장을 힘차게 던진,그러나 아직까진 책상 앞보다 컴퓨터 앞에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피오나와책.. 2010. 7. 16. 나만의 도자기컵 만들기 생활문화교육 여섯 번째 날(생각나무 도자기 교실에서)무늬 없는 도자기컵에 각자 개성있는 그림을 그려 넣어 다시 한 번 굽는 과정을 거치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자기만의 컵이 완성.선생님이건 처음부터 파롱이 주려고 만들었다.부부가 정답게 차 마시라고. 파롱이가 만든 파롱컵. 2010. 7. 9. 브로치 만들기 생활문화교육 다섯 번째 날전통칠보공예 풀잎에 이슬 적시듯 공중에 분사한 물을 뒷면에 사뿐히 적셔 미세한 유리가루를 뿌리는 첫 작업.구워 냈을 때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유리가루를 뿌린 후 초벌구이를 한다.유리 성분의 색색의 유약들.느닷없이 승리를 외치는 이 손의 임자는 수군씨.가마 담당.올겨울엔 군밤장사나 할까보다.이제 굽는 건 자신있다.밑그림 위에 작품의 포인트가 될 그림 그리기를 시연하시는 선생님.그야말로 화룡점정의 순간.오늘 간식 안 사올 것 같아서 수업 안 받을래파롱이가 아침부터 내게 문자메세지로 땡깡을 부린 건 알고보니 사정이 있어 참석치 못한다는 뜻이었다.그래서마음이 비단결인 이 왕언니가 파롱이를 위해 만든 브롯지는 오른쪽 위 튤립꽃무늬. 완성된 작품들. 멋지게 운전하며 집으로 .. 2010. 7. 2. 도자기 만들기 생활문화교육 네 번째 날(식힘그릇과 찻잔 만들기)만드는 방법을 설명하시는 락도요 송선생님.도와드린다고 차에 싣고 온 흙 두어 덩이를 날랐을 뿐인데 팔이 늘어져 오랑우탄이 될 뻔 했다.밥값은 좀 됐을까요? ㅋ 정말 반가운 얼굴, 수군씨.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느라 그동안 한 번도 참석을 못했었다. 어딜가나 송선생님보다 더 인기가 많은 이선생님.무얼하든 손끝이 야문 야스꼬. 입으론 잘 못한다면서 손이 배신을 했는지 솜씨는 장난이 아니네서로 얼굴이 좀 더 작게 나오려고 신경전을 벌였다.뒤로 넘어갈 지경까지 몸을 쭈욱 빼더니... 성공했네 수군씨! ㅋ씨디 한 장이면 가리고도 남을 만큼 얼굴이 작은 야스꼬와 찍을 땐 무조건 후진!오늘은 얼굴 크기 신경전을 은근히 아니 노골적으로 격하게 했다.얼굴이 작아야 화면발.. 2010. 6. 24. 칠보공예 머리끈 만들기 생활문화교육 세 번째 날가마에 굽기 전 모습.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신기하게도 모두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낸다.자기의 이미지처럼 단아한 왼쪽의 야스꼬 작품과 밝고 화사한 오른쪽 파롱이 작품.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살짝 훈수를 둔 멜시의 작품.본인의 생각도, 보는 나도 정말 대책이 없어 보였는데 완성된 모습은 오늘의 대박 작품!마치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환골탈태한 듯.이런 소소한 경험에서도 느끼게 된다.이래서 끝날 때까지 끝날 게 아니다.. 잠시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합동 작품 하나로 멜시와 십 년 지기처럼 순식간에 정다운 사이가 됐다. 완성된 작품들.얼렁뚱땅 만들어낸 지난번 물고기 휴대폰고리와는 달리 이번엔 색상 선택도 디자인도 엄청 신경을 썼건만졸작이 되어버린 밤색끈 두 개. 그림으로야 뭐 그럴듯해 보이.. 2010. 6. 18. 딸기밭에서 생활문화교육 첫날 (연천군 농업기술센터)다문화 가족들과 연천군 군남면 황지리에 있는 모아베리 교육농장 견학.딸기들이 모두 공중부양 중이다.프라스틱 용기를 하나씩 받아들고 딸기 따러~배 부르게 먹고 하나 가득 담고~ 하루종일 시비를 걸어오는 '인상파 두목' 파롱이.그래봤자 하나도 무섭지 않고, 모든 걸 용서 하겠지만... 내 엉덩이 꼬리뼈 걷어찬건 언젠가 복수하고 말거얏!나 뒤끝 있는 왕언니야!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원티탄, 스완니, 료꼬. 다정하게 찍자고 폼을 잡았다가 결국 주먹질로... 2010. 6. 4. 가몬팁 생일 우리 모임의 전속찍사인 가몬팁의 디카와내 똑딱이 디카가 한꺼번에 고장나 파롱이가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준 사진 두 장.집 앞 공원에서 눈부신 햇살이 아까워 그네를 타고 놀던 아이에게 부탁해 기념샷! 2010. 5. 13. 이전 1 2 3 4 5 다음